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나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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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04.10 10:16

작성자 : 여백
마당에 햇살이 익숙하지 않아 문득,
왜? 하고, 마음에게 물었습니다.
이 세상 그늘 걷는 일이 하도 많았는지
햇살이 황송하고 어색하고... 한편으론 밉고 그랬습니다.
밉다니요? 밉다니요? 햇살이 왜요?
따뜻하고 온화하고 다정하고 포근한 햇살이 왜요?
왜 미워요? 아,,, 그건 아니구요.
미워서 미운 게 아니구요,,, 마땅히 친하다고
생각했던 친구가 자꾸 소식이 없어지면 서운하듯
뭐 그런 거겠지요.
식구처럼 생각했는데, 혹시, 아닌가?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.

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나요? 오는 건가요?
햇살이 저만치 보이니 이리도 어리광을 부리는 거겠지요?
머지 않았어요. 한반도의 봄은 오고야 말 거에요.
보여요. 보이네요.
이 빼앗긴 들에 연민의 햇살이 비쳐지는 풍경이!